(번역)
개당 3억 달러. 지금 돈 가치로 따지면 F-35 전투기 거의 4대 값입니다. 딱 32대만 생산되었습니다.
그러고는 제작용 틀(금형)을 폐기해 버렸죠. 다시는 만들 수 없도록 말입니다.
이름은 SR-71 블랙버드. 1976년 당시, 서울에서 부산까지 단 4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였습니다.
(원문: 이스탄불~앙카라 간 6분 소요). 무기는 없었고, 카메라만 실려 있었습니다.
냉전 시대 내내 소련 국경을 촬영했고, 자신을 향해 발사된 1,000발 이상의 미사일 중
단 한 발도 이 비행기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. 그리고 1998년에 은퇴했습니다.
지상에 있을 때는 연료가 줄줄 샜습니다. 결함이 아니라 설계 때문이었습니다.
마하 3의 고속 비행 시 발생하는 열을 받아야 비로소 동체가 팽창하면서 딱 맞물렸고,
비행 중에는 길이가 최대 10cm까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. 동체의 85%는 티타늄으로 이루어졌습니다.
그런데 그 금속을 정작 자신들이 감시하던 나라인 소련에서 수입해 왔습니다.
소련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했죠. 심지어 컴퓨터도 없이 설계된 비행기입니다.
기술이란 늘 진보하는 것만은 아닙니다. 때로는 잊히기도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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